샬롬!
주안에서 사랑하는 몬트레이 사랑의교회 성도님께 문안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지리한 여름비가 그치고 청명한 가을의 길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낮기온은 30도 가까이 되지만, 시원한 바람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사랑의교회에는 제가 떠난 지난 1년간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함경훈 집사님 가정도 교회를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늘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목사님과 장로님.권사님.집사님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한국에서 유학와서 많은 사랑을 받고 빚진 마음으로 떠난
저를 비롯한 여러 가정들은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와 회한이 밀려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의교회와 늘 함께 하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그리고
내일도 동일하게 교회와 성도님들을 지키고 계십니다.
사람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아파하기 보다는 주님의 은혜로 치유되고 감사할 수
있기를 늘 기도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마태복음 9장을 통해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했습니다.
한국에서 큰 교회를 다니면서 어느새 나도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처럼 율법적이고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작은 몬트레이에서 아주 작은 교회를 섬기며 누렸던 기쁨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주신 환경과 사명이 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 서있는 자리에서 칭찬받는 믿음의 자녀되기 원합니다.
사랑의교회를 위해 중보기도하면서, 언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소망합니다.

주안에서 늘 강건하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에서 이광원 집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