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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문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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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광원 작성일10-07-02 20:58 조회23,16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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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우리 사랑의교회 식구들에게 문안드립니다.
몬트레이를 떠난지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현실속에서
이리 저리 동분서주 하다 보니 꽤 아득한 옛 기억처럼 느껴집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너무나 빨리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있건만, 몬트레이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평온함이
있었는데, 여기서의 하루는 몬트레이의 일주일처럼 바쁘게 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직장에 복귀하고, 김집사는 아이들 돌보느라 힘에 부쳐 그런가 봅니다.

한국 온지 3주가 되었는데, 아직 파란 하늘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몬트레이에서 그리 흔하던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바다
정말 그립습니다.
한국은 이제 장마철이라 지리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출퇴근 길이
좀더 밀리겠지요....

김집사는 벌써 동네 아주머니들과 친해져서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직 주변에 크리스찬 가정이 없어 약간 아쉽지만, 오히려 전도의
문이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면 도전이 됩니다.

사실 아직 저희들이 섬길 교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두 군데 교회를 갔었는데
아직 마음에 감동이 없습니다. 김집사가 원하는 교회랑 제가 찾는 교회가
약간 다른가 봅니다. 어디를 가든지 저희들이 쓰임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은이는 무사히 한국어 시험을 통과해서 2학년 1학기로 바로 편입해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금년 3월에 개교한 학교라서 같은 아파트에 있는 친구들은 이미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피아노 학원이랑 영어학원도 등록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다은이에게 맞는 영어학원 찾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초은이는 프리스쿨(어린이집)에 등록해서 벌써 친구가 여럿입니다. 정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친구가 없어 언니,오빠들만 좆아다녔는데, 여기서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행복한가 봅니다.

지난 3주간 김집사는 정착하느라 여간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2년전 분양받았던 새집으로 이사를 가느라 모든 것을 새로 장만해야 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정착생활하는 것보다 몇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말을 쓸 수 있어 힘든 일도 척척 잘해내니 참 대견합니다. 미국에서 언어땜에 맘 상했던 기억들이
한국 생활을 더 감사하게 합니다.

엊그제는 몬트레이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참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언제다시 가볼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겨우 2년 살았는데, 마치 20년 살았던 고향처럼 몬트레이의 기억들은 소중하게
우리 가족들에게 남아있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저와 저희 가정에 주신 사명을 생각해 봅니다. 몬트레이 사랑의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주안에서 우리 사랑의 교회 식구들을 사랑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구장로님 가정, 황집사님 가정, 권장로님 가정, 신집사님 가정, 박집사님 가정, 최집사님 가정 .....정말 저희들에게 주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또 다시 뵐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주안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면서
한국에서 이광원 집사 드림

댓글목록

신성택님의 댓글

신성택 작성일

  이광원 집사님, 김숙준 집사님, 다은이, 그리고 초은이 그립습니다. 집사님 가족들의 빈자리가 유난히 큽니다. 함께 했던 2년간 주안에서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집사님 가족들 처럼 믿음이 크신 분들을 만나 진정 행복하였습니다. 새벽기도에서 집사님이 좋은 교회 찾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겠습니다. 자주 연락하시고요. 그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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